편의점 도시락에 매콤한 오징어 볶음과 흑마늘 닭강정에 갓지은 밥의 맛을 재연해 수준을 높인 제대로된 한끼 연구소 도시락 후기

편의점이라는 곳은 이제 일상에서 편리하게 모든것을 해결할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게 된듯 합니다. 특히 먹거리에 있어서는 다양하고 간편한 먹기리들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주 이용하고 있는데 요즘은 나날이 편의점 음식들의 발전이 눈에 띄게 되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뻔한 반찬 구성으로 조금은 식상했던 편의점 도시락에 색다르면서 맛있는 찬과 밥으로 구성된 도시락을 먹어 보았습니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발견한 제대로된 한끼연구소 도시락입니다. 뻔한 햄,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돈까스와 같은 메뉴가 아니라 우리가 밥반찬으로 식당에서 먹음직한 오징어볶음이 주된 메뉴로 되어 있고 흑마늘 닭강정으로 일반 닭강정과는 차별화를 했습니다.

가격은 편의점 도시락중에서도 조금 높은 편이라고 생각이 드는 5,500원입니다. 편의점 도시락의 고급화 선언이라고 되어 있네요. 이제품의 장점은 밥에도 있는것 같네요. 국내산 삼광미를 사용해서 밥소물리에가 맛있는 밥맛을 느끼게 만들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전자레인지에 포장비닐과 커버를 제거하고 1분 30초 가열하여 먹었습니다. 메뉴 구성은 오징어 볶음, 흑마늘 닭강정, 계란말이, 참나물 무침, 무우절임, 명태고추장 졸임과 쌀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징어 볶음은 도시락 반찬으로 처음 보는것 같은데 생각보다 오징어 크기도 크고 매콤한 양념도 맛있게 되어 있습니다. 오징어 볶음엔 오징어 외에 당근 양파등과 같은 야채도 함께 볶아져 있습니다. 오징어 볶음 특유의 감질맛과 식감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편의점 도시락의 밥은 약간 질이 떨어졌었는데 이제품의 밥은 정말 윤기가 나고 찰기와 맛도 구수하고 식감도 좋아서 연구소에서 연구한 결과물이 나온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외로 이젠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밥이 초창기와는 달리 많이 발전되었다고 생각이 되네요. 이제 더이상 중국산 싸구려 쌀을 사용해서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려운듯 합니다.

흑마늘 닭강정도 맛이 있었던 메뉴인데 도시락 닭강정 특성상 바삭하지는 않았지만 간장베이스의 치킨으로 잡내도 없고 부드럽고 특히 견과류까지 닭강정 표면에 뿌려져 있어서 왠만한 편의점 닭고기 메뉴는 여기에 비비지 못할듯하게 맛있었습니다.

차게 식은 상태에서 눅눅해진 닭강정이 맛있기는 힘든데 이걸 맛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외 계란말이는 모앙은 이쁘긴 한데 너무 얇아서 한번 먹으면 없어질 양이었고 용기에 트릭이 숨려져 있어 적은 양인데도 많아 보이도록 바닥이 평평하지 않고 튀어 나와 있었습니다. 참나물 무침은 삶아진 느낌인데 그다지 맛으로 먹는 느낌은 없이 구색맞추기 정도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맛있는 반찬은 북어 고추장 조림입니다. 이건 양이 작긴 한데 매콤하고 달콤한맛이 일품이고 꼬들꼬들한 북어살로 만들어서 이것도 밥도둑일듯 합니다.

구색맞추기 위한 게란말이, 나물, 무우 절임을 제외하고도 매콤 고소한 오징어 볶음과 짭짤하면서도 잡내 없고 고소한 흑마늘 닭강정 그리고 북어 고추장 졸임으로 꽤 괜찮은 구성이라고 생각되며 고기류의 느끼함과 먹고나서 더부룩함을 싫어한다면 새롭고 깔끔하면서 맛있는 오징어 볶음 도시락을 선택해도 좋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