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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성인이 되고 난 후 30대가 넘어서 돼지국밥이라는 음식이 맛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돼지국밥이라는 이름 때문에 뭔가 꾸리 한 돼지냄새와 곰탕 같은 맛이 날 거라는 착각에서 선호하는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출장 가면서 먹어본 돼지국밥이 생각과는 다른 맛이어서 선입견을 버리게 되고 정말 좋아하는 메뉴가 되었습니다.

대게 남자들의 음식 3가지가 제육볶음, 돈까스, 국밥만 있으면 365일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도 그 사람들 중의 한 명이었네요. 

경남지역 출장을 가면서 점심식사 장소를 알아보다가 메뉴를 고르던중 직원이 추천한 돼지국밥 맛집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경남 진영 지역에 영진 돼지국밥이라는 국밥 체인점을 들렀습니다. 영진 돼지국밥은 경남지역에 몇 군데 있는 것 같네요.

평일 점심시간보다 약간 이른시간이라 홀은 한적한 편이었습니다.

메뉴를 보면 기본 돼지국밥도 있고 순대국밥도 있네요. 눈에 띄는 특이한 메뉴는 항정국밥이 있습니다. 가격은 12,000원으로 돼지부속 부분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고 살코기를 좋아하다 보니 고기만 있는 국밥이 어떤 건지 고민하다가 항정국밥으로 주문했습니다. 같이 간 직원들이 있어 씩 때문에 수육도 작은 사이즈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테이블에 안내문이 써져 있는데 다대기가 맵지 않다고 합니다. 국물에 밑간이 되어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얼큰하게 먹고 싶은 분들을 위한 방법이 적혀 있습니다.

기본찬이 나왔습니다. 작은 소면이 나왔고 부추도 나오네요. 이건 국밥을 위한 반찬인 것 같고 상추와 간장양념은 수육을 위한 메뉴인 것 같네요.

양정국밥이 나왔습니다. 얇은 항정살로 된 국밥인데 국물맛을 먼저 보니 아주 구수하고 진하고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지 않아도 될정도로 간이 딱 맞게 되어 있습니다. 지방과 고기의 비율이 좋은 항정살로 되어 있다 보니 입에 넣으면 항정살이 살살 녹습니다. 이제껏 먹어본 돼지국밥 중 가장 제 입맛에 맞는 국밥이네요.

항정수육입니다. 보시는것 처럼 두부와 김치도 함께 나왔는데 항정살이 아주 맛있게 삶아져 나왔습니다. 입에 녹습니다. 잡내 하나도 없고 부드럽고 고소하고 특히 짜지 않고 달달한 느낌의 간장양념에 찍어 먹으니 너무 맛있네요. 최고입니다. 집 근처에 이런 맛집이 있으면 좋겠지만 경남에서만 본듯해서 일부러 찾아가긴 거리가 있어서 안타깝지만 근처에 갈 일이 있으면 무조건 들러서 먹고 갈만한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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