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먹으러 분식집 대신 코스트코로 가야될것 같은 코스트코 푸드코트 최초로 등장한 3천5백원 떡볶이 후기

이제 한국 음식에 대한 인식과 지위가 정말 달라진 것인지 세계적인 마트 브랜드인 코스트코에서 한국식 음식들을 많이 취급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냉동 상품 혹은 가공식품으로 세계의 코스트코에 한식 메뉴들이 판매되고 있는 것을 이젠 당연한 듯 손쉽게 확인할 수도 있고 국내 코스트코에서도 베이커리 코너에 떡을 판매하기도 하는 등 한국 음식의 세계화가 남다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피자와 베이크 그리고 양송이 스프등 미국식 간식 혹은 푸드를 중심으로 판매를 하고 있던 코스트코 푸드 코트에 떡볶이가 등장했습니다.

아마 세계 최초로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푸드코트 떡볶이가 아닌가 하는데 가격이 3,500원입니다. 정말 이건 안 사 먹어 볼 수가 없는 가격인 것 같네요. 코스트코 회원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푸드코트의 떡볶이를 안 먹어 보고 갈 수가 없었습니다.

코스트코 떡볶이는 일회용 종이컵에 담겨져서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대비 양이 상당히 많은 것 같네요.

그리고 떡볶이에 빠질수 없는 삶은 계란이 한알 그대로 온전히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이것만 봐도 혜자 상품이 아닌가 하네요.

떡볶이 떡은 일반적인 형태의 가늘고 한입에 쏙 넣기 좋은 떡이 들어가 있고 그외에 참깨와 파도 송송 썰어서 올라가 있습니다. 

과연 맛은 어떨지 궁금했는데 한입 먹어보니 딱 생각이 나는게 어렸을 때 학교 앞 분식집에서 먹던 떡볶이 맛입니다. 매콤하면서 달콤한 소스와 쫄깃한 떡이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고 국물은 적당히 잘 졸여져서 묽지도 너무 뻑뻑하지도 않은 딱 좋은 점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많이 달다는 느낌이 드는데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 건 이 국물에 튀김만두를 찍어 먹으면 더 맛있겠다는 생각이 바로 드네요.

코스트코 떡볶이에는 떡뿐만 아니라 납작한 어묵도 들어가 있습니다. 떡볶이에 어묵이 없을수가 없는 구성품 중 하나인데 정말 완벽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떡볶이에 들어가는 어묵은 약간 급이 낮은 재료가 들어가기도 하는데 코스트코 제품인 만큼 어묵의 맛과 찰기도 맛있습니다.

3천5백 원짜리 떡볶이에 계란 한 개가 그대로 들어가 있다니 그것 또한 좋은 것 같습니다. 계란을 반으로 갈라서 속을 보니 노른자는 완숙으로 삶아져 있고 노른자의 퍽퍽함을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을 때 완성되는 맛이라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양도 넉넉해서 한 명이 먹으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고 저희는 두 명이서 나눠 먹었는데 딱 적당한 듯했습니다. 

이제 코스트코가 떡볶이 맛집으로 등극할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한번 들러서 먹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