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도 일본 라멘을 요리하는 맛집들이 꽤 많이 생겨 났습니다. 보통은 돈코츠, 미소, 시오 등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라멘 종류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는데 늘어난 라멘 맛집들은 저마다 조금씩 다른 특색 있는 맛으로 경쟁을 시작한 듯합니다.
정말 무지성으로 정보 하나 없이 여기 한번 들어가 볼까? 하고 무지성으로 들어가 본 라멘집이 있어서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위치는 동아 백화점에서 중앙 파출소 쪽 방향으로 나있는 연매시장 골목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는 곳입니다. 약전골목거리와 반월당 도로 사이에 있는 자그마한 골목으로 주로 후문으로 이용하는 통로로 실제 커피명가등의 매장이 약전골목 쪽으로 입구가 나와 있고 이 골목으로는 업무용 혹을 직원들이 잠깐의 담배타임을 위해서 드나드는 쪽문이 있는 곳입니다. 이런 한적하고 유동인구도 많지 않은 골목에 자그마한 라멘집이 있고 그곳을 찾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라멘가게 이름은 멘야큐로 눈에 띄는 노란색 간판과 입구의 라멘 사진 그리고 일본풍의 입구로 느낌을 살렸습니다.
내부에 들어서면 자그마한 가게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독립 테이블은 아예 없고 주방을 중심으로 ㄱ자 형 주방을 마주하게 보이는 테이블이 있습니다. 좌석은 8석 정도 되는 것 같네요. 이곳이 이렇게 작아도 되는 이유는 아마도 1인 운영체재이기 때문에 더 크면 감당이 안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1인이 운영하기에 딱 맞는 크기와 손님수를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이곳의 메뉴는 자그마한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도록 되어 있는데 메뉴 종류는 라멘종류 7가지와 소바종류 1가지 가 있습니다. 그런데 메뉴 이름이 조금 생소하네요. 돈코츠 라멘을 좋아하는 저는 여기서 메뉴를 고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토리와 키리라는 이름으로 라멘이 구성되어 있고 청탕과 백탕이 있습니다. 우선 일본을 모르고 생소한 이름으로 메뉴를 선택하려면 유심히 봐야 하는데 키오스크 화면이 너무 작았습니다. 젊은 분들은 괜찮을 것 같은데 조명도 어두운 데다가 화면도 작으니 가독성이 떨어져서 안경을 안 쓰고 왔더니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게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가장 문안해 보이는 토리청탕-시오와 토리백탕-시오를 주문해 봤습니다.
키오스크 앞에 메뉴 소개가 되어 있는데 이걸 하나하나 읽고 선택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무슨 차이인지 손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처음은 시오와 소유 차이 즉 소금라멘과 간장라멘 차이를 설명한 것 같고 토리는 육수를 일반 닭육수나 돼지뼈 육수가 아니라 닭과 돼지에 조개 육수를 더한 이 집만의 고유한 육수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보통 조개를 넣는다는 설명을 본적은 이곳이 처음인 것 같네요.
청탕과 백탕이라는 이름은 먹어보고 의미가 파악이 되었는데 청탕은 맑은 국물이고 백탕은 뽀얗게 우러난 국물이라는 의미인 것 같네요. 메뉴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다가 알게 된 것인데 이에케라는 메뉴가 있는데 찐한 돈코츠 스프라는 메뉴도 있습니다. 아마 제대로 읽을 시간과 시안성이 확보되었다면 이에케를 주문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라멘 한 그릇을 먹으러 들어온 이유 중 하나는 의외로 손님들이 꽤 자석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피크시간을 넘어서 오후 2시를 넘은 시간임에도 점심 식사를 하러 오는 분들이 있다는 건 그래도 맛은 어느 정도 도전해 볼만하다는 나름의 척도가 되어 주었습니다. 착석해서 보니 가게의 입구 통창 앞에 직접 제면을 하는 설비인 것 같은 기기가 자리 잡고 있네요. 그래서 이곳은 혼자서 제대로 운영하는 곳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 설비에서 면을 뽑는다면 손님들이 왔다 갔다 하는 곳에 놓여 있는 것은 여러 가지 오염이나 파손등으로 위생상으로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장소가 좁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 같기는 한데 뭔가 커버를 해둔다거나 해서 위생에 좀 더 신경을 써주면 좋을 것 같네요.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다시 메뉴소개와 먹는 법이 적혀 있습니다. 앞에서 메뉴를 선택하기 전에 이야기되었어야 할 토리 청탕과 백탕의 구분이 이곳에 적혀 있습니다. 이미 주문을 해고 앉았는데 메뉴를 소개하는 게 조금 아이러니했는데 이건 메뉴선택 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좀 더 좋을 듯합니다.
주문을 하고 기다림의 시간이 있습니다. 1인 운영 가게이다 보니 주문하자마자 조리해서 나오는 시스템입니다. 토리 청탕이 나왔습니다. 맑은 국물에 적양파가 특이해 보이고 차슈는 약간 햄같이 불맛 없는 느낌의 차슈입니다. 국물을 마셔보니 맑은 국물인데 기름지지 않고 담백하면서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시오 라멘답게 짭짤한 맛이 있는 국물인데 속풀이에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을 것 같습니다.
토리 백탕입니다. 토리 백탕에는 마늘 프레이크 같은 게 올라가 있고 좀 더 국물이 탁해 보입니다. 기본적인 구성은 비슷한 것 같은데 국물과 토핑이 조금 바뀌는 것 같네요. 국물을 맛을 보니 바로 느낌이 딱 오는 게 닭백숙 국물 맛입니다. 진한 닭육수 맛이 훅하고 올라오는 맛이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닭백숙 느낌이 라멘에서는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육수는 묵직한 돼지뼈 육수를 좋아하는 편이라 청탕이 더 호감이 갔습니다.
챠슈는 얇은 햄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돈코츠 라멘의 짭짤하면서 부드럽고 불맛 나는 차슈를 좋아하는데 얇은 햄을 썰어 넣은듯한 챠슈는 이 라메에는 어울리지만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하는 구성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조화는 괜찮았습니다.
면은 소면과 중면의 중간정도의 굵기인데 처음에 면을 먹었을 때 조금 싱겁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먹다 보니 국물이 짭짤해서인지 싱겁다는 느낌이 없어졌습니다. 너무 기름지지도 너무 닭고기 향이 강하지도 않은 국물이 참 마음에 드는데 이건 속이 좋지 않을 때 속풀이나 깔끔한 라멘을 먹고 싶을 때 선택하면 좋을 것 같은 라멘입니다. 돈코츠 라멘은 최애 라멘이기는 하지만 뭔가 깔끔한 라면을 먹고 싶을 때는 한 번씩 먹으면 좋을듯한 서브 메뉴로 적당할 듯합니다. 이상 무지성 라멘집 방문인 멘야큐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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