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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푸꾸옥 여행을 위해서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이 바로 비행 편이었고 두 번째는 호텔 선정이었습니다. 신혼여행도 아니고 가족여행도 아니다 보니 고려해야 될 내용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낭만적이고 독립적인 공간이 굳이 필요 없었고 관광객들이 만이 갈만한 리조트나 워터파크의 접근성도 그다지 필요가 없었습니다. 오직 혼자 여행을 하려다 보니 공항과의 접근성과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야시장이나 맛집 등을 쉽게 갈 수 있는 접근성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푸꾸옥의 북부 중부 남부중 공항이 가깝고 야시장등 맛집이 근처에 많이 있는 곳으로 중부를 선택했습니다. 중부중에서 두 곳의 호텔을 두고 고민을 조금 했습니다. 

한 곳은 셀린다 호텔로 아고다 평도 좋고 특히 친구가 갔다 온 평이 너무 좋았습니다 조용하고 친절하고 특히 한국인들이 많이 없고 서양인들이 많아서 좋았다는 평이었습니다. 그다음이 아고다의 높은 평이 있던 씨쉘 리조트 호텔이었는데 아고다 평점도 두 번째로 높았고 5성급 호텔에다가 가격도 셀린다 보다 낮았습니다. 솔직히 도착하는 날 하루는 호텔을 즐기지 못하는 저녁 12시경에 도착하는 일정이어서 요금 값어치를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고 특히 야시장등 근처 도보 이동이 가능한 곳이 더 많았기 때문에 씨쉘 리조트로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씨셀 리조트의 후기를 보니 중국인들이 많아서 시끄러웠다는 이야기와 단체 관광객이 많다보니 조식시간대를 잘못 맞추면 식사 테이블 잡기가 만만치 않다는 후기가 있긴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는 감내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 입국 픽업 서비스

처음 가는 낮선 곳에서 호텔을 찾아가는 일이 어찌 보면 약간은 신경이 쓰일 수 있습니다. 물론 택시를 타거나 그랩을 이용하면 쉽게 움직일 수 있지만 낮은 밤 도착하는 비행 편이라 호텔에서 마중을 나온다면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안심하고 호텔까지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픽업 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서비스 신청은 예약할 때 입력했던 메일로 예약 확인 메일이 호텔로부터 왔고 비행 편과 도착 일자와 시간 그리고 이름을 영어로 적어 보내면 픽업서비스 신청이 되었습니다.

푸꾸옥 국제 공항에 도착을 하고 외부로 나가는 출구 입구에 각각 호텔에서 픽업을 오신 분들이 피켓을 들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름과 호텔 이름을 확인하고 피켓을 들고 계신 기사분께 이름과 인원수를 체크를 하고 예정된 인원이 도착을 하면 호텔까지 데려다주네요. 씨쉘 호텔의 픽업차량은 꽤 큰 벤 형태의 차량이고 차량의 겉면에 호텔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생각보다 넓고 안락한 이동이었습니다. 가는 도중에 기사분께서 작은 생수도 한 병씩 주었습니다.

  • 출국 픽업 서비스

출국 픽업 서비스는 따로 체크인 할때 신청을 해야 했습니다. 출발하기 전 메일로 출발 관련 정보도 써 보냈지만 따로 체크인 할때 프런트에 따로 신정을 해두었습니다. 정확한 출발시간은 확인한 다음 호텔방 아래에 인쇄물로 보내준다고 하네요. 저는 체크 아웃이 12시였지만 출발시간은 0시였기 때문에 거의 반나절을 시간이 호텔 방 없이 지내야 했습니다. 그래서 체크아웃과 동시에 프런트에 짐을 Keep 해두고 공항 출발 시간에 찾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0시 30분 비행 편인데 씨쉘 리조트에서 출발은 21시 30분에 했습니다. 공항까지는 약 2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 호텔 룸 구조 및 컨디션

호텔 예약은 기본 2인 1실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혼자 가도 싱글배드 2개로 되어 있는 룸을 예약을 했지만 큰 침대를 원합니다에 체크를 했더니 체크인 할 때 프런트에서 선심 써서 업그레이드해 준 것처럼 강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고맙다 하고 키를 받아서 방으로 올라왔습니다. 저는 2층에 위치한 복도 맨 끝의 방을 배정받았는데 오션뷰는 가격이 좀 더 비싸서 합리적인 시티뷰로 정했습니다. 아저씨 주제에 오션뷰의 감성을 가질 여유는 없었기에 쿨하게 시티뷰로 선택해서 비용을 절약했습니다.

저녁 늦은 시간이라 호텔 외관을 찍지 못했지만 호텔의 모양이 긴 크루즈선을 연상하게 만든 형태라 복도가 길게 형성되어 있고 좌우로 방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왼쪽은 시티뷰 오른쪽은 오션뷰로 구상하고 만든 듯합니다.

제방은 1235호 카드키 2장을 주고 잃어버리면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는 내부 설명서가 있었습니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풍경은 욕실이 투명 유리도 되어 있다 그리고 화장실과 샤워실도 유리로 되어 있는데 이곳은 다행히 불투명이다라는 특이점이 있습니다. 여러 나라 호텔을 많이 가봤지만 방안에 이렇게 유리로 파티션을 해둔 곳은 처음입니다. 물론 사전에 이런 구조라는 건 확인을 하고 갔습니다.

반대쪽 베란다 쪽에 서서 사진을 찍어보면 육조와 세면대가 다 보입니다. 물론 혼자 쓸 방이라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니지만 친하지 않고 생경한 분들과 함께 사용한다면 조금 어색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방 컨디션은 꽤 좋은 편입니다. 지저분하지도 않고 넓고 정돈도 잘되어 있으며 에어컨도 적당히 잘 나와서 시원합니다. 침대 맞은편에 티비가 매립형으로 되어 있는데 삼성 스마트 티비 입니다. 침대는 많이 푹신하지는 않았지만 결리거나 하지는 않았고 다만 베개가 조금 높아서 불편했고 이불이 발 쪽으로 고정이 되어 있어 벗겨내자니 조금 귀찮고 침낭에 서 자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 간단한 작업을 할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고 안락 소파도 하나 있습니다. 사진을 세밀하게 찍지는 않았네요.

그리고 커피와 티 종류는 무료로 준비되어 있고 아래 냉장고의 맥주나 음료는 비용을 지불하게 되어 있습니다. 저녁에 맥주 한잔이 아주 고팠지만 참았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니라 한 캔 마셔도 되었을 듯합니다. 

냉장고는 푸꾸옥 후기에서 나오듯 차가운 느낌이 전혀 없는 그냥 방온도 보다 살짝 낮다 정도로 성능이 떨어지는듯해 보였습니다 여러 후기에서도 이런 문제를 지적하던데 전반적인 푸꾸옥 호텔에 비치된 냉장고 성능이나 상태가 일부러 그렇게 만들어 놓지 않았을까 의심될 정도로 안 시원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호텔 전경을 찍어 보았습니다. 저는 우기철 비수기에 방문을 해서인지 그렇게 인원이 많지는 않았고 천운인지 우기철인데도 비 한 방울 오지 않고 첫날은 살짝 구름이 낀 상태 정도였고 다음날은 화창한 날이었습니다. 호텔 전경은 긴 배 형태로 층수가 위로 갈수록 길이가 줄어드는 형태입니다. 1층은 로비와 프런트 그리고 식당이 있고 2층부터 객실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시설이 있는데 가보지 않았네요.

시티뷰 쪽의 풍경입니다. 제 방은 바로 맞은편에 공공기관 같은 건물이 있었는데 층수가 낮아서 노출이 심한 차림은 바로 건너편 건물에서 볼 수가 있을 것 같아서 커튼을 치는 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벗은 몸을 봐도 별 감흥 없는 배 나온 아재 몸이라 신경은 안 쓰였습니다.

  • 조식 뷔페

아침식사는 6시부터 10시까지로 알고 있었는데 한국과 시차가 2시간 나다 보니 6시면 한국 8시라 아침 먹을 시간이었기에 냉큼 조식당으로 갔습니다.

1층 로비 뒤쪽으로 나가면 CORAL이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방번호를 불러주고 입장하면 됩니다. 동남아 호텔의 가성 비란 게 큰방과 풍성한 조식인데 여기도 그걸 따라가는 듯합니다.

넓은 실내도 있고 음식을 들고 수영장과 바다가 보이는 외부에서도 식사가 가능합니다. 음식 종류는 뭐 대부분 호텔 조식 뷔페가 비슷비슷하다고 느끼는 정도이고 베트남이니 쌀국수와 반미가 있다는 점이 조금 다릅니다. 그리고 열대과일 정도와 한국인들을 위한 김밥과 떡볶이가 보이네요. 

일단 야외 수영장 옆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간단하게 야채와 반미 한 조각을 가져왔습니다. 다른 건 기억에 안 남는데 반미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겉은 바삭한 바게트 빵인데 안에 오이의 아삭한 식감과 촉촉한 빵의 느낌이 참 괜찮았습니다.

인피니티풀이 보이는 곳에서 아침식사입니다. 열대 야자수와 바다와 수영장이 이어진듯한 느낌이 좋네요. 아침이라 그리 햇살이 강하지 않아서 좋았고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식사는 늘 즐거운 것 같습니다.

베트남 호텔 조식에서 늘 칭찬받는 쌀국수입니다. 첫날은 닭고기 쌀국수였고 둘째 날은 소고기 쌀국수였는데 소고기는 약간 질긴듯해서 닭고기가 더 나아 보였습니다. 쌀국수의 면발은 우동보다 살짝 얇은 정도로 얇은 면을 좋아하는 저는 굵기가 굵어서 면은 그리 많이 먹지 않았습니다 국물은 매운 고추를 넣었더니 뜨끈하고 매콤해서 좋았습니다.

디저트로 용과와 파인애플 그리고 수박이 있는데 망고나 망고스틴은 없네요. 수박은 그런대로 단맛이 많이 나는 편인데 한국의 재철 수박 맛있을 때보다는 못한 것 같습니다. 용과는 한국보다 부드럽고 새콤하고 단맛이 좀 더 있는 맛이었습니다. 

커피가 빠졌는데 아메리카노와 베트남 커피(믹스커피 느낌)를 미리 만들어 두어서 잔에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이게 연유 커피인 듯한데 따로 연유도 있고 우유도 있어서 취향것 조제해서 먹었습니다.

해가 뜨고 느지막이 호텔 로비를 찍어 봤습니다. 무척 넓은 공간이고 소파도 많아서 돌아오는 날 공항으로 가기 전 한두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었습니다. 로비에는 칵테일 바도 있는데 이용하는 사람은 보질 못했습니다.

  • 수영장과 해변

동남아 호텔은 모두 수영장을 갖고 있는데 이곳도 크지는 않지만 수영장이 바다 방향으로 하나가 있습니다. 나름 인피니티 풀 형태로 되어 있고 시간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영장입니다. 밤늦게도 수영이 가능하네요.

수영장에서 물놀이 중에도 칵테일을 마실 수 있도록 별도의 바도 마련되어 있고 인피니티 풀로 사진을 찍으면 멋이게 나오도록 잘 설계된 듯합니다. 수영장과 바다 가운데 야자수를 심어서 열대 느낌도 물씬 납니다.

자그마하게 어린이용 수영장도 있지만 기본 풀은 1.2m 깊이의 수영장입니다. 방행이 서쪽이라서 나중에 선셋의 멋진 광경을 볼 수도 있습니다. 수영장에서 옆으로 보면 바다로 갈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모래사장이 길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폭은 그리 넓지는 않지만 잔잔한 파도와 맑은 물은 들어가 보고 싶다고 느껴지네요. 예전에 괌이나 싱가폴을 갔을 때 바다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었던 것에 비하면 매우 양호합니다. 그리고 이곳 바다는 아침에 수영을 즐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한낮은 너무 더워서 아침을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바다를 즐기고 나오면 호텔로 들어오는 계단 쪽에 간단하게 씻을 수 있는 샤워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서 바닷물과 모래를 제거할 수가 있습니다.

푸꾸옥의 호텔과 리조트들이 서쪽에 많이 몰려 있는 이유인듯한데 멋진 일몰을 볼 수가 있습니다. 풀에서 즐기다가 이런 노을이 붉게 물든 경치를 보면 사진기를 꺼내 들지 않을 수 없을 듯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꽤 멋진 광경을 연출해 줍니다. 이런 광경 때문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즐기나 보네요.

대략적으로 호텔에 대한 소개는 이것으로 정리할까 합니다. 가성비 좋고 무난하면서 주변에 걸어서 이동하기도 좋은 장점을 가진 씨쉘 호텔입니다. 나름 만족스러운 호텔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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