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음식

치킨 맛집이 되어버린 연돈 볼카츠 오징닭튀김 도시락과 청양볼카츠 후기

Tomi4all 2025. 1. 2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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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돈은 돈카츠 맛집으로 유명합니다. 물론 제주도 까지 가서 먹어보기가 어려워서 직접 맛본 적은 없지만 백종원과 콜라보하면서 그 유명세는 익히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대표적인 돈카츠 맛집으로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 튀김 돈카츠의 장점을 살려서 만든 브랜드가 연돈 볼카츠라고 생각이 드는데 정작 볼카츠를 한번 먹어보고는 이건 매력이 너무 없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지난해 연돈 볼카츠 가맹점주들과 여러가지 잡음이 일어나면서 새로 들어온 메뉴 중에 뚜열치라는 메뉴를 먹어보고는 이건 정말 가성비와 맛 모두 잡은 제풍이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치킨을 베이스로한 새로운 메뉴가 추가로 생겨 나서 먹어 보기로 했습니다.

거리가 꽤 있지만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의 연돈 볼카츠는 대구 침산동에 있는 곳입니다. 연돈 볼카츠는 의외로 대구에서 그리 많지 않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네요.

연돈 볼카츠의 메뉴판을 보면 튀김덮밥 도시락이 이젠 메인 메뉴가 된 듯합니다. 제일 상단에 위치해 있고 볼카츠는 하단으로 내려가 있네요. 메뉴 중에서 새로 나온 오징닭튀김 도시락을 주문하고 오랜만에 청양볼카츠도 하나 주문해 보았습니다.

오징 닭튀김 도시락은 뚜열치 처럼 뚜껑이 열릴 정도로 푸짐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양이 작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가격은 오리지널이 6천5백 원으로 뚜열치와 동일한 가격입니다. 도시락이 6천5백 원이라면 가성비는 아주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오징어 튀김과 닭튀김의 조합은 정말 밥반찬도 좋지만 맥주 안주로 손색이 없는 조합입니다. 오징닭튀김 도시락은 기본적으로 뚜열치와 동일한 구성인 듯한데 오징어 튀김이 추가되고 닭튀김이 2조각 빠진 구성입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뚜열치는 닭튀김 3조각 구성인데 오징닭튀김은 닭튀김 1조각과 오징어 튀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닭튀김을 덜어내고 나면 오징어 튀김이 보이는데 오징어를 길게 잘라서 튀겨낸 형태가 아니라 조각조각해서 작은 조각으로 튀겨낸 튀김입니다. 바삭하게 튀겨내서 식감은 아주 좋을것 같네요.

오징닭튀김의 메인은 오징어 튀김인것 같아서 한 조각 집어서 먹어봤습니다. 오징어는 약간 쫄깃한 느낌의 식감과 오징어 맛이 고소한 튀김과 만나서 바삭하고 쿰쿰한 오징어의 맛과 향이 잘 살아나 있습니다.

오징어는 생물을 튀긴 것 같지는 않아 보이고 그렇다고 조미 오징어를 튀긴 것도 아닌 게 약간 반건조 오징어 혹은 건조 오징어를 불려서 튀겨낸 듯한 느낌의 식감입니다. 그렇다고 딱딱하거나 질기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오징어 튀김과 짭짤한 소스의 맛은 조화가 잘 되네요.

한 끼 식사로도 훌륭한 게 바닥에 밥이 깔려 있고 단출하지만 양배추와 단무지가 구성되어 있는데 이 조합도 훌륭합니다. 특히 간장 양념이 맛있어서 치킨과도 잘 어울리고 오징어 튀김과도 잘 어울려서 만능 소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리지널 메뉴가 특제 소스 메뉴보다 저는 더 취향에 맞고 추천할만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도시락 메뉴의 한 축인 치킨은 정말 바삭 고소하고 큼직한 살코기와 닭다리살로 보이는 부위라서 퍽퍽하지 않아서 치킨전문점보다 저는 더 맛있다고 느껴지네요. 6천원에 웬만한 후라이드 치킨의 2/3 정도 되는 양을 먹는 것 같아서 거리만 가까우면 치킨생각나면 매번 연돈에서 뚜열치로 치킨을 대신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돈 볼카츠가 처음 생겨서 먹어본후 정말 오랜만에 볼카츠를 구입해 봤습니다. 오리지널 볼카츠를 먹어보고 조금 많이 실망했기에 이번엔 청양 볼카츠를 주문해 봤습니다. 야구공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볼카츠고 빵가루가 바삭하게 붙어 있고 금방 튀겨서 주기 때문에 고소함과 바삭함은 정말 좋았습니다.

청양 볼카츠를 한입 먹어봤는데 청양고추의 매운맛으로 느끼함을 잡았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솔직히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매운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맛도 이게 뭐지.. 그냥 볼카츠랑 뭐가 다른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볼카츠가 인기가 없는 이유는 맛이 없어서라고 생각이 드네요. 튀긴 음식이 그리고 고기가 들어간 음식이 맛이 없기는 힘든데 볼카츠는 먹어본 3번 모두 느끼하고 기름지고 고기맛은 안 나고 희한한 맛이네 그리고 그게 맛있고 특이한 맛이 아닌 조금 밋밋하고 이도 저도 아닌 맛으로 기억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기도 연돈 볼카츠인데 볼카츠는 비추천할 것 같습니다.

총평을 해보자면 연돈 볼카츠에서 볼카츠는 비추천이고 치킨이 들어간 도시락 메뉴는 무조건 강추입니다. 이정도면 치킨 맛집이라고 인정해도 될 만큼 맛있습니다. 조금 오지랖을 부리자면 연돈 볼카츠가 아니라 연돈 치킨으로 이름을 바꾸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네요.

이상 연돈 볼카츠 오징닭튀김 도시락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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