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여행 캐리어 두 종류 비교 구입 후기 -스위스 밀리터리 24인치 & 브라이튼 캐리어 26인치
오랜만에 미국 출장 계획이 잡혔습니다. 그동안 17년 이상을 함께 했던 캐리어가 이번 베트남 여행 때 사용을 해보니 너무 낡고 크기도 작고 불편한 점이 있어서 새로운 캐리어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캐리어는 샘소나이트를 구입을 했었는데 이번엔 샘소나이트를 구입하지 않고 적당한 제품으로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코스트코의 샘소나이트 캐리어가 가격도 비싸고 아주 큰 사이즈가 아니면 두 종류가 묶인 세트 형태로 판매하고 있어서 가격적으로 매리트가 있는 단품 가방을 타깃으로 하였습니다.
우선 눈에 들어온 제품은 스위스 밀리터리 여행가방으로 24인치 제품입니다. 디자인적으로 괜찮아 보이고 일반적인 캐리어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격은 지난주 할인을 받아서 102,900원에 구입할수 있습니다. 색상은 은색과 짙은 회색 두 가지 제품이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이번주에 갔더니 할인 행사를 하고 있는 브라이튼 캐리어로 크기는 26인치 제품으로 가격은 79,900원으로 대략 8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색상은 은색과 검은색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이 제품은 일반적인 캐리어의 납작한 직사각형 형태가 아니고 정사각형의 관형태의 약간 공구 가방 같은 느낌의 캐리어입니다.
오른쪽이 브라이튼 제품이고 왼쪽이 스위스 밀리터리 제품입니다. 브라이튼 제품은 약간 특이한 형태를 지니고 있는데 그래도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형태입니다. 24인치와 26인치는 기내용으로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그다지 형태는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이전까지 사용하던 여행가방은 바퀴가 2개로 되어 있고 천으로 만들어진 샘소나이트 제품인데 짐을 조금 많이 넣으면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려서 바퀴가 없는 쪽으로 넘어지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퀴에서 소음이 많이 나서 끌고 공항을 다녀보니 제 캐리어에서만 소음이 너무 크게 나서 조금 민망해지기도 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용량 차이가 있다 보니 높이는 브라이튼 제품이 조금 더 높고 너비는 스위스 밀리터리 제품이 좀 더 넓습니다. 그리고 비번을 설정해서 잠금장치를 사용할 수 있는데 스위스 밀리터리 제품은 두군데서 버튼식으로 열도록 되어 있고 브라이튼 제품은 한군데에서 지퍼를 꽂아 넣는 형태로 잠금 장치를 사용할수 있습니다.
과연 효용성이 어떤 제품이 있을지? 형태에 따른 유용함이 다를지는 아직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정장을 트렁크에 가져가야 한다면 폭이 넓은 스위스 밀리터리 캐리어가 정장 상의를 넣기에 좀 더 편리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반대로 두께 감이 있는 신발이나 수영장비 등을 넣어가기에는 브라이튼 제품이 더 유용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는 형태뿐만 아니라 개폐 방법에 있습니다. 우선 스위스 밀리터리 제품은 지퍼 형태가 아니라 자물쇠 개폐 형태로 되어 있어 손쉽게 열고 닫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브라이튼 제품은 일반적인 캐리어처럼 지퍼형태로 내리고 올려서 가방을 닫아야 합니다.
개폐식 방법이 더 좋고 유용해 보이긴 한데 한 가지 문제가 보입니다. 열리는 부분이 지퍼가 아니다 보니 천이 없고 금속으로 되어 있어 튼튼하고 기밀이 잘되어 방수도 어느 정도 되어 보입니다. 다만 딱 틀이 잡혀 있다 보니 간혹 여행 중 충격에 의해서 캐리어 금속 부분이 찌그러진다면 잠금이 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고 기밀도 유지되지 않을뿐더러 딱히 수선이나 임시 조치가 왠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품의 장점은 천으로 되어 있는 지퍼 형태의 캐리어는 공항에서 커터칼로 지퍼 부분을 잘라내고 내용물을 훔쳐가는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완전히 파손을 하지 않는한 짧은 시간에 칼로는 가방에 틈을 만들수 없는 장점이 있습니다.
캐리어의 내부를 보면 좌우 균일하게 오픈이 되고 가운데는 수납을 할수 있는 망이 양쪽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개폐식으로 딱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캐리어를 확장할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모든 짐은 가방 크기만큼만 넣어 갈 수 있습니다.
수납망을 제거하고 나면 Y 형태의 밴드가 양쪽으로 설치되어 있어서 정장이나 흐트러지면 안 되는 옷가지들과 내용물의 고정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캐리어가 맞닿는 부분은 금속으로 되어 있어서 튼튼하긴 합니다. 그런데 이게 충격에 얼마나 강한지가 솔직히 걱정이 됩니다. 몸통 재질은 충격에도 탄성을 가지고 깨지지 않는 폴리 카보네이트 재질로 되어 있으면 충격이 와도 변형이 되지 않고 튕겨 나갑니다만 금속은 충격이 오면 버티던지 아나면 항복점 이상의 힘이 오면 형태가 변형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 이 제품의 단점은 100% 폴리 카보네이트 재질로만 구성된 게 아니고 ABS 재질도 함께 쓰였다는 점입니다. 내구성이 우수해서 비교적 고가 캐리어에 쓰이는 폴리 카보네이트 (PC) 재질을 선호하는데 ABS 재질은 충격이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겉면엔 PC 재질이 쓰였고 내면에는 ABS 재질이 쓰였다고 되어 있어서 험한 취급을 당하면 여행 중 캐리어가 부서져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 제품은 모서리 부분이 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모서리 부분에 말랑한 지질을 덧대어 놓았습니다.
바퀴는 4개로 되어 있고 내구성 면에서 더 좋을지는 모르겠는데 약간의 소음이 발생됩니다. 그에 비해서 브라이튼은 조용합니다.
브라이튼 캐리어는 지퍼 형태로 되어 있고 지퍼의 고리 부분을 잠금장치에 끼워 넣고 고정을 해주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구입하고 나서 이 잠금장치를 어떻게 여는지 몰라서 조금 헤매었습니다. 설명서에도 어떻게 해야 지퍼의 고리가 잠금장치에 걸려 있는 것을 해제하는지 나와 있지 않은 점은 조금 불친절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대부분은 다 잘 아시겠지만 저 같은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설명정도는 해주면 좋을 듯합니다. 사진에서 보는 부분의 레버를 번호판 쪽으로 밀면 지퍼손잡이가 분리되면서 지퍼를 열 수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공항 검색으로 걸리면 잠금장치가 되어 있으면 잠금장치를 파괴하고 열어 본다고 하는데 그래서 일부러 잠금을 하지 않고 누가 가져가도 될만한 짐들을 붙이는 캐리어에 넣어 보냈습니다. 물론 지금도 분실이나 도난등 기타 여러 가지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 고가나 필수품은 캐리어에 넣지는 않습니다만 도난을 방지하기 위한 잠금장치에 TSA라고 헤서 세관에서 마스터키를 가지고 열어 볼 수 있는 제품들을 적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 제품 모두 잠금번호를 설정해도 TSA 규정을 지킨 자물쇠를 적용해서 세관에서 파손은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브라이튼 캐리어를 열어보면 양쪽의 깊이가 조금 다릅니다. 한쪽은 조금 더 깊고 수납망이 양쪽이 있기는 한데 한쪽은 완전 공간을 분리하고 방수가 될 것 같은 망이 있는 부분은 공간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반면 깊은 쪽은 수납망이 고정이 되어있지 않고 떠있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깊이가 있다 보니 좀 더 수납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고 여러가지 물품을 가져갈수 있을것 같은데 옷을 고정하는 고정Y 밴드가 없습니다. 잘 정리를 하지 않으면 캐리어 내부에서 짐들이 마구 섞일수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또 내부에 비닐 팩이 하나 들었는데 이건 비가 많이 왔을 때 씌우는 커버 같네요.
이 캐리어의 장점은 바로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도 있습니다. 지퍼를 열어 주면 약간의 공간이 더 늘어나서 좀 더 많은 짐을 옮길 수 있습니다.
브라이튼 캐리어는 전체가 폴리 카보네이트 PC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모서리는 스위스 밀리터리 제품처럼 보호대가 없어서 파손에는 조금 취약해 보이긴 합니다.
함께 들어 있던 비닐팩 우비를 캐리어에 입혀 보았습니다 사각 형태에 딱 맞게 잘 들어맞네요. 스위스 밀리터리 제품은 개폐되는 부분에 고무 패킹이 되어 있어서 어느 정도 방수가 가능해서 물에 젖을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바퀴의 소음은 월등히 브라이튼 캐리어가 조용합니다.
크기도 다르고 용량도 다르지만 캐리어를 끌고 가는 손잡이를 뽑았을때 높이는 두 제품 모두 똑같은 높이입니다.
저는 두 제품 중 브라이튼 제품을 사용해 보려고 합니다 이유는 가격이 좀 더 싸고 용량이 많고 내용량을 늘릴수 있고 캐리어 이동시 조용하다는 점에서 디자인이 좀더 좋고 개패가 좀더 손쉬운 스위스 밀리터리 캐리어보다 더 적합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캐리어는 매번 쓰는 것이 아니지만 한번 구입하면 파손이 없다면 오랫동안 필요시마다 사용하는 제품이라 내구성이 중요하긴 합니다만 그건 바로 검증이 안되기 때문에 적당한 제품으로 구입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상 코스트코 캐리어 2종 비교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