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음식

대구 수성구 전가복 맛집으로 1등이라는 연경반점 방문 후기

Tomi4all 2024. 10. 1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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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상동에 전가복으로 유명한 맛집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솔직히 처음 들어 봤는데 꽤 유명하더군요. 중국 요리하면 탕수육이나 유산슬 정도만 생각나는데 고급 요리는 오래전 서울 호텔에서 먹었던 불도장과 코스 요리가 생각이 나긴 합니다만 쉽게 접할 수 없는 요리로 보이고 전가복이 그나마 접근 가능한 요리가 아닐까 합니다.

2달에 한번 모이는 친구 모임에서 이번달은 전가복이 유명한 연경반점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에약이 필수라고 해서 일주일 전에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어서 걸어서 연경반점을 가보니 간판이 뭔가 바뀐듯 하네요. 인터넷에 보았던 주황색 간판이 없어지고 연경반점이라고 금빛 글자 간판으로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연경반점은 주차장도 건물 앞쪽에 어느 정도 갖춰져 있습니다.

연경반점 입구에는 메인 메뉴와 가격표가 붙어져 있습니다. 전가복이 9만5천원 금사오룡 9만 원, 동파육 6만 8천 원으로 되어 있네요.

입구에 영업 시간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휴무고 주말은 영업을 하네요. 2시 반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친구가 해외 출장중에 이번 모임을 위해서 사온 고량주중 고~오 급에 속한다는 몽지람 M6+입니다. 이곳에서 다른 곳에서 구입한 술을 마실경우 3만 원의 추가금을 요구하네요. 친구 모임인 만큼 개념치 않고 그러기로 했습니다. 몽지람 M6+의 향은 파인애플 향이 조금 은은하게 올라오면서 정말 목 넘김이 부드럽게 느껴졌습니다.

중국 내수 몽지람을 구입해서 인지 용량은 550ml이고 도수도 40.8도네요. 보통 면세점 몽지람은 500ml에 52도 도수를 갖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조금 도수가 낮은 듯한데 용량은 조금 더 많습니다. 중국 좋은 고량주의 장점이 빨리 취하고 빨리 깨면서 숙취는 없는 게 장점인데 몽지람은 좀 더 부드러우면서 강하고 쨍한 맛과 향이 고급스러워진 듯합니다.

몽지람으로 목을 축이고 있을 때 전가복이 나옵니다. 보이는 비주얼은 정말 푸짐하다 그리고 재료가 넉넉하게 들어가 있다는 느낌입니다. 가장 먼저 새우가 칵테일 새우처럼 작은 새우가 아니라 꽤 큼지막한 새우가 들어가 있고 전복과 송이도 들어가 있습니다 좋은 재료를 넣고 간이 세지 않게 볶아낸 후 걸쭉한 소스를 버무린 것 같습니다. 이건 그냥 보양식이라고 봐도 될 듯하네요.

이런 좋은 안주에 좋은 술이 매칭이 되니 입안이 즐거워졌습니다. 먹으면서 생각이 질긴 식감의 재료가 하나도 없어서 연세가 많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바로 드네요. 전가복을 주문하면 마지막에 누룽지탕이 나옵니다. 여흥을 즐기다 보니 누룽지탕은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는데 이것도 맵고 짜고 강한 양념이 없어서 먹기에 좋았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주문한 요리는 깐풍육입니다. 깐풍기는 많이 먹어봤는데 돼지고기로 만든 깐풍육도 맛있네요. 고기도 부드럽고 잡내 없고 매콤하면서 달콤 새콤한 깐풍기 소스가 함께 입혀져 있어서 맛이 없을 수 없는 듯합니다. 이건 탕수육과 또 다른 느낌의 맛입니다.

저녁시간대에 주위 테이블을 둘러보니 홀이 꽉 차있습니다. 맛집은 맛집인 것 같네요. 단 한 가지 단점은 홀이 너무 시끄러워서 조용히 대화를 하려면 룸으로 예약을 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다음엔 요즘 흑백요리사에서 나왔던 동파육도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술과 좋은 음식이 함께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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