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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탄금대 왕갈비탕

날씨가 꽤 쌀쌀해졌다. 오늘은 11월의 날씨라고는 하기에 이른 영하 3도를 기록하는 늦가을 한파를 온몸으로 맞이하고 으슬으슬 오들오들 떨면서 출근길을 나섰다.이런 환절기 으슬으슬 할때는 따끈한 국물이 땡긴다. 점심시간을 맞아 살얼음처럼 얼어붙은 몸을 풀기위해 출장지 근처의 맛집을 검색했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 현지분들의 추천이 없어도 어느정도 맛집 검색이 가능하다는 점이 참으로 편리하면서도 신기할 따름이다. 검색으로 나온 메뉴를 훑어보던중 직원의 갈비탕 어떠세요 라는 물음에 오케이를 하고 맛집이라는 곳으로 향했다.이런 검색으로 찾아간 맛집은 간혹 실패하는 경우가 생겨서 나름의 기준은 사람이나 주차된 차량이 많을것이라는 전제를 달고 가계로 입성(?)한다.이번에 찾아간 탄금대 왕갈비탕은 들어가는 초입에 규모가 꽤 있어 보이는 갈비탕 식당이 있었는데 손님이 많지 않고 좀 썰렁한것 같아 패스하고 조금 허름해 보이는 식당 간판을 찾았다우선 확인은 추자된 차량이 많은지 사람은 어느정도 들어가는지 였는데.. 차장이 도로의 맞은편까지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니 나름 맛집이라는 느낌이 확 왔다주차를 하고 식당안으로 들어서자 조금 이른 시간임에도 자리가 꽤 차 있었다. 여기서 우선 어느정도의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메뉴는 다양하지만 우선 목적인 갈비탕(12000)과 갈낙탕 (16000)을 각각 하나씩 시켰다. 먼저 배추 겉절이, 양파절임, 깎두기 , 콩나물 등의 밑반찬이 나오고 조금 기다리니 큼지막한 덩치큰 갈비대가 담겨있는 뚝배가가 나왔다. 갈비대를 들어보았는데 붙어있는 살이 꽤 실하다. 집게와 가위로 갈비살을 발라내는데 이미 고기가 어느정도 연한지 가늠이 된다. 양이 꽤 넉넉하다. 우선 고기를 다 자르고 국물을 한모금 맛을 보았다. 추가 간이 필요하지 않을정도로 딱 밥말아 먹기 적당한 간이 이미 배여있었다.고기는 맛간장에 찍어 먹을 수 있게 따로 나왔다. 국물에는 인삼 절편이 보이고 당면과 파 마늘이 함께 들어 있었다. 진한 고깃국물과 함께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갈비살은 환상의 조화를 이루었다. 우선 갈비에 붙어 있는 살을 잘 발라내고 다시 뚝배기 안에 넣어두었다. 고기가식는것을 막기 위함이기도 하거니와 국물에 간이 잘 배여 있어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갈비탕을 먹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탕속에 잘 발라 놓은 고기를 건져서 깍두기나 겉절이 김치, 양파 절임과 함께 먹고 또는 흰 쌀밥위에 반찬으로 먹는 방법이 있겠지만 머니머니 해도 고기를 조금 맛보고 난다음 밥 반공기를 탕에 말아서 밥과 함께 후루룩 먹는것이 가장 맛을 잘 느낄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밥을 탕에다가 말아 보니 짭쪼롬한 갈비탕과 간이 딱맞아 떨어지고 거기에 깍두기를 얻어서 먹으니 그맛은 조화가 잘 이루어진 궁합 잘맞는 음식이라는것이 이런것이구나 하는 감탄을 절로 나오게 만들었다.

이집 맛집이다. 라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 점심시간을 맞아 손님들이 줄지어 들어온다. 대기를 하거나 많이 복잡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쉼없이 손님들이 들어오고 나가는걸 보니 지역에서도 꽤 안려진 곳이 아닌가 싶다. 부담없이 한그릇을 먹고 갈비대에 남아 있는 고기도 야무지게 뜯었다. 포만감과 온기가 온몸을 감사고 추위에 위축되어 있던 몸이 어느새 긴장이 풀리고 원상복귀 되는 느낌이 든다한끼 잘 먹은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눈에 띈 것은 메뉴판에 쓰이있는 소고기  미국산 이라는 문구지만 이정도 가격에서 한우를 기대하는 것은 사치일것이다결론은 다시 찾아와서 먹을까 라는 질문에 다시 찾아오고 싶은 음식점 이다라는 결론이다.

갈비살 뼈대가 실합니다.



갈비살 위로 파와 팽이버섯이 보이고 지글지글 끓인 국물과 함께 나옵니다.


갈비뼈에 두툼히 살이 붙어 있는데 꽤 양이 많습니다. 가위로 잘라보니 고기가 얼마나 연한지 알수 있네요.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다 생각나서 입구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식당앞 주차공간은 한 4대 정도 세울수 있을것 같습니다만 인근 도로에 다들 주차를 많이 하시더라구요. 


개인적인 총평 : 

1. 맛집 

2. 가격대 12,000원 

3. 양은 푸짐 (성인 남성 1명이 배부르게 먹을정도됨) 

4. 고기가 연해 어르신이나 아이들도 가능. 

5. 포장하시는 분들도 있음.

6. 옥에 티 : 두그릇 먹었는데 카드계산 3그릇으로 함. 주문했을떄 갈비탕 2개에서 하나 취소하고 갈비탕 1개 갈낙탕 1개로 변경했는데 계산하시는 주인분이 착각한것 같습니다. 

평소에 영수중 잘 안보는데 이날은 왜인지 확인해보니 갈비탕 2그릇에 4만원이 결재되었더군요 다들 계산하고 영수증 잘 챙겨 봅시다.


* 제 돈주고 사먹고 평가도 제맘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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